정부와 은행이 가계부채 증가율을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했지만, 국내 주요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서,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 원 가까이 늘었다.
가계 대출 중 변동금리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.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율은 81.5%로 지난달보다 3.5%포인트나 올랐다. 2014년 1월(85.5%)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.
국민은행, 신한은행, 하나은행, 우리은행,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,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1억원으로 6월 말보다 6조 2009억 원 증가했다.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전월 대비 9조 2천266억 원 늘었다가 5월에 이례적으로 3조 546억 원 줄어들었다. 하지만 다시 6월 1조 2천996억 원, 7월 6조 2천9억 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.
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, 신한은행, 하나은행, 우리은행, 농협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6월 기준 연 2.81% ~ 3.53%로 집계됐다. 지난달 2.73% ~ 3.35% 에 비해, 0.08% ~ 0.18% 오른 수치다. 202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6월 중 실행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.38% ~ 2.85%로 0.43% ~ 0.68% 올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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